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치명적인 질환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많은 암은 조기에 발견만 된다면 치료 가능성이 높고 생존율 또한 크게 향상됩니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너무 미미하거나 흔한 증상과 비슷해서 쉽게 간과된다는 것입니다. ‘별거 아니겠지’ 하고 넘긴 증상이 사실은 암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소화기계, 호흡기계, 내분비계, 비뇨기계, 혈액계 등 주요 부위별 암의 전조증상을 정리하여 알려드립니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읽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1 - 위·대장·간 등 소화기계 암의 전조증상
‘소화 안 되는 느낌’만으로도 검사를 고려해야 할 이유
✅ 위암
위암은 초기에 뚜렷한 통증이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내시경 검사를 권장합니다.
- 식후 쉽게 속이 더부룩하거나 체한 느낌
- 평소보다 소화가 잘 안 되고 잦은 트림, 속 쓰림
- 체중이 갑자기 줄거나 식욕이 감소
- 구토 시 피가 섞이거나, 흑색변이 나타남
- 철결핍성 빈혈이 진단되었을 때 원인 불명인 경우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병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 대장암
대장암은 한국 남성 발병률 1위, 여성은 2위에 해당할 만큼 흔한 암입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즉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 변의 굵기가 갑자기 가늘어지거나 리본 모양이 됨
- 변비와 설사가 반복, 배변 습관의 변화
- 대변에 피가 섞이거나 점액 변, 검은색 변
- 복부 팽만감, 하복부 통증, 체중 감소
40대 이후 또는 가족력이 있을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2~3년에 한 번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간암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립니다. 간암은 말기까지도 특별한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혈액검사와 초음파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 검진을 권장합니다.
- 만성 피로감, 쉽게 지침
- 식욕 저하와 구토, 체중 감소
- 오른쪽 윗배 또는 등으로 퍼지는 통증
- 복부 팽만, 복수, 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변함(황달)
- **간기능 수치(AST/ALT)**가 이상일 경우
특히 B형 또는 C형 간염 보유자는 간암 고위험군으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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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폐·유방·갑상선 등 호흡기 및 내분비계 암
작은 변화라도 ‘이상하다’ 느껴지면 꼭 점검
✅ 폐암
초기 증상은 감기와 매우 유사하지만, 오랜 기간 지속되고 반복된다면 의심해야 합니다.
- 기침이 3주 이상 지속, 특히 마른기침
- 가래에 피가 섞이거나, 객혈
- 숨이 차거나, 쌕쌕거리는 천명음(싸한 호흡소리)
- 지속되는 가슴 통증, 쉰 목소리
- 체중 감소, 식욕 부진
비흡연자라 하더라도 미세먼지, 라돈, 유전 등으로 폐암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흉부 X-ray 또는 CT 검사가 필요합니다.
✅ 유방암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자가진단으로도 조기 발견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유방에 딱딱한 멍울이 생기고 점점 커짐
- 유두에서 혈성 분비물이나 투명한 액체
- 유방 피부가 오렌지껍질처럼 변하거나 움푹 들어감
- 유두가 함몰되거나 비대칭 변화
- 겨드랑이 통증, 림프절 비대
자가진단은 생리 종료 후 2~3일 이내, 매달 1회 거울 앞에서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 갑상선암
진행이 느리고 예후가 좋아 ‘착한 암’이라 불리지만, 조기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도 높습니다.
- 목 앞쪽에 만져지는 딱딱한 혹
-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목이 답답한 느낌
- 쉰 목소리 지속, 기침
- 숨 쉬기 불편, 이물감
40대 이상 여성, 방사선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고위험군입니다.
3 - 비뇨기계, 피부, 혈액계 등 기타 암 전조증상
‘피로’, ‘출혈’, ‘점 변화’ 등 몸의 이상 신호는 반드시 체크
✅ 신장암 / 방광암
- 소변에 피가 섞이는데 통증이 없다면 위험 신호
- 옆구리나 복부의 둔한 통증
-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짐
- 지속적인 체중 감소, 발열
혈뇨는 요로감염일 수도 있지만, 반복되거나 다른 이상과 동반된다면 초음파, CT 검사가 필요합니다.
✅ 췌장암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발견 시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아 치명적인 암입니다.
- 명확한 이유 없이 체중 급감
- 복통과 함께 등까지 퍼지는 통증
- 황달(피부나 눈이 노랗게 변함)
- 갑작스러운 당뇨병 진단 또는 기존 당뇨의 악화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자라면, 건강검진 시 췌장 초음파 또는 CT를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 피부암
- 기존 점이 크기, 색, 경계 모양이 바뀜
- 새로운 검거나 붉은 반점
- 쉽게 피가 나거나 잘 아물지 않는 상처
- 가렵거나 따가운 느낌
ABCDE 법칙(A: 비대칭, B: 경계 불분명, C: 색 변화, D: 지름 6mm 이상, E: 변화 있음)으로 자가 점검이 가능합니다.
✅ 혈액암 (백혈병, 림프종 등)
- 감기나 감염이 자주 발생
- 쉽게 멍이 들거나 출혈이 잘 멈추지 않음
- 만성적인 피로, 미열
-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림프절 비대
일반적인 빈혈, 면역저하 증상과 유사해 혈액검사로만 확인 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결론
암은 조기 발견만 해도 생존율이 80~90%까지 올라가는 병입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설마 내가 암일 리 없어’라고 생각하며 몸의 이상 신호를 놓치고 맙니다.
이 글에서 정리한 전조증상 중 2가지 이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스스로를 위해 병원 방문을 권장합니다. 건강검진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입니다.
정기적인 검진, 자가진단 습관, 위험요인 관리로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는 현명한 습관을 오늘부터 실천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