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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저림, 꼭 손목터널증후군일까? (유사질환, 신경압박, 진단법)

by story9020 2025.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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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저림 관련 사진

손이 저리면 대부분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하지만, 실제로 이 증상은 다양한 원인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칫 잘못된 진단은 증상을 방치하게 만들고,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손 저림의 다양한 원인과 손목터널증후군과의 구분법, 정확한 진단법을 키워드 중심으로 상세히 소개합니다.


유사질환: 손 저림을 유발하는 다양한 병들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은 손목 부위의 ‘정중신경’이 압박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경질환입니다. 그러나 손 저림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은 이 외에도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경추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는 목의 신경이 눌리며 손 끝까지 저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목 통증이나 팔까지 이어지는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흉곽출구증후군도 손 저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는 어깨와 쇄골 사이의 신경 또는 혈관이 압박되어 발생하며, 특히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나 나쁜 자세를 가진 사람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특징적으로 어깨나 팔이 뻐근하고 저린 느낌이 손까지 이어집니다.

말초신경병증 또한 손 저림의 흔한 원인입니다. 당뇨병, 과도한 음주, 비타민 결핍(특히 B군)이 신경의 손상을 유발하며, 손 끝이 찌릿하고 타는 듯한 느낌이 지속됩니다. 자율신경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손목의 문제로 보아선 안 됩니다.

이 외에도 류마티스 관절염, 말초혈관 질환, 다발성 경화증 등의 전신 질환도 손 저림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감각 이상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경압박: 정확한 위치 파악이 진단의 핵심

손 저림의 원인이 다양하다는 것은 결국 압박되거나 손상된 ‘신경의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정중신경이 눌리기 때문에 엄지, 검지, 중지 중심으로 저림이 나타납니다. 반면 **소지(새끼손가락)**가 저린다면 **척골신경 압박(주관절 증후군)**을 의심해야 합니다.

경추디스크로 인한 신경 압박은 팔 전체나 손 전체의 저림을 유발하며, 움직일 때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목을 뒤로 젖히거나 특정 방향으로 돌릴 때 손 저림이 심해진다면 경추에서 기인한 가능성이 높습니다.

흉곽출구증후군은 주로 팔을 올렸을 때 증상이 심해지며, 어깨에서부터 손끝까지 뻗치는 듯한 저림이 나타납니다. 특정 자세에서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큰 힌트가 됩니다.

이렇듯 손 저림 증상만으로는 진단이 어렵고, 저림 부위, 빈도, 유발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반드시 증상 발생 시간, 사용 자세, 동반 통증 여부 등을 꼼꼼히 물어보고 진찰을 진행하게 됩니다.


진단법: 손 저림, 어떻게 정확히 알 수 있을까?

손 저림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신경학적 검사가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검사는 **신경전도검사(NCS)**와 **근전도검사(EMG)**입니다. 이 검사를 통해 신경의 전달 속도와 근육의 반응을 체크하여, 신경 압박 부위와 손상 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정중신경의 전도 속도가 느려져 있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높고, 경추에서 유래한 신경 압박이라면 목 부위의 이상 신호가 나타납니다. 신경전도검 사는 비침습적이고 비교적 간단한 검사이지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경추 MRI초음파 검사가 병행되기도 합니다.

또한 혈액검사를 통해 당뇨병, 갑상선 질환, 비타민 결핍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 역시 손 저림의 원인을 찾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손 저림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특정 시간대(특히 수면 중, 아침) 반복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가진단만으로는 유사 질환을 구분하기 어렵고, 방치하면 신경 손상이 악화되어 회복이 더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 손 저림, 증상보다 ‘원인 분석’이 먼저다

손 저림이 모두 손목터널증후군 때문이라는 오해는 이제 그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유사 질환 가능성을 열어두고, 증상 양상과 신경의 경로를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잘못된 자가진단은 증상을 방치하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병원을 방문해 신경과적 검사를 받아보세요. 손 저림은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원인을 정확히 아는 것, 그것이 건강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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