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여성들이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생리통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그 통증이 해마다 점점 심해지고, 진통제를 복용해도 쉽게 가라앉지 않으며,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하다면 단순한 생리통이 아닌 자궁내막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여성질환 중 하나로, 난임의 주요 원인으로도 꼽히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궁내막증의 원인과 증상, 진단법, 치료 및 관리법까지 아주 자세하고 체계적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자궁내막증이란? 단순 생리통이 아닌 질병의 시작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내막 조직이 자궁 외부(난소, 나팔관, 복강 등)에 자라나면서 염증과 유착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정상적인 자궁 내막은 월경 주기에 따라 두꺼워졌다가 생리 시 배출되지만, 비정상적으로 자궁 밖에 위치한 내막조직은 월경혈과 함께 배출되지 못하고 복강 내에 남아 염증, 통증, 유착을 일으킵니다.
✅ 대표적인 발생 부위
- 난소(자궁내막종, 초콜릿낭종)
- 나팔관
- 자궁 바깥 벽
- 직장, 방광, 장기 사이 복막
✅ 자궁내막증의 주요 원인
- 월경혈 역류설
- 월경 시 내막 조직이 난관을 통해 복강 내로 역류하면서 발생
- 가장 유력한 이론
- 면역학적 이상
- 자궁 내막세포가 자궁 밖에서 증식하는 것을 면역계가 제대로 억제하지 못함
- 유전적 요인
- 어머니 또는 자매에게 자궁내막증 병력이 있는 경우 위험 증가
- 호르몬 불균형
- 에스트로겐 과다와 관련 있음
✅ 주요 증상
- 생리통이 해마다 심해짐
- 생리 기간 외에도 골반통 또는 배란통
- 성관계 시 통증
- 만성 피로감, 허리 통증
- 생리량 증가, 불규칙 출혈
- 소화불량, 변비 또는 설사
- 난임 또는 반복적인 유산
특히 **“예전엔 생리통이 심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아프다”**는 경우 자궁내막증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절대 그냥 넘겨서는 안 됩니다.
점점 심해지는 통증, 그냥 둬도 될까? 자궁내막증의 위험성과 합병증
자궁내막증은 단순히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몸속에서 염증과 유착을 일으켜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진행성 질환입니다.
조기 발견 시 약물치료로 관리가 가능하지만, 진단이 늦어질수록 불임, 장기 손상, 만성 골반통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진료가 필요합니다.
✅ 주요 위험 요소
- 난임과 불임의 주요 원인
- 자궁내막증은 난소나 나팔관에 유착을 일으켜 난자의 이동을 방해하거나,
- 염증으로 인해 착상률을 떨어뜨려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난소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며,
- 전체 자궁내막증 환자의 30~50%는 난임을 경험합니다.
- 초콜릿 낭종(자궁내막종) 형성
- 난소 내 자궁내막조직이 출혈을 반복하면서 검붉은 액체가 가득 찬 낭종이 형성됨
- 크기가 커질 경우 난소 절제나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 생길 수 있음
- 복강 내 유착과 골반통
- 내막조직이 장기와 복막에 달라붙어 만성 골반통 유발
- 장과 방광 기능 저하, 배변 시 통증
- 증상의 악순환
- 증상이 생리 때만 국한되지 않고 일상생활 중 지속되는 통증으로 확대
- 수면장애, 우울감, 직장생활 어려움 등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침
✅ 방치 시 위험
- 자궁 보존이 어려워질 수도 있음
- 난소 기능 저하로 조기 폐경 위험
- 수술적 치료 필요성 증가
- 자궁 외 임신, 반복 유산 가능성 증가
즉, “단순히 진통제 하나 먹고 참으면 되는 일”이 아니라,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자궁내막증 치료 방법과 생활 속 관리법
자궁내막증은 조기 발견 시 비교적 간단한 약물치료만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며, 진행 단계에 따라 호르몬 요법, 수술 치료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습관과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도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진단 방법
- 초음파 검사
- 난소 내 낭종 유무 확인 (특히 자궁내막종)
- MRI 검사
- 병변 위치와 크기 정밀 확인
- 복강경 검사
- 최종 진단 및 치료 동시에 가능
✅ 치료 방법
- 약물 치료 (1단계)
- 호르몬제 (피임약, 자궁 내 장치, 황체호르몬 등): 내막 조직 성장 억제
- 진통제: 통증 조절 목적
- 수술 치료 (2단계 이상)
- 복강경을 통한 병변 제거
- 자궁, 난소 보존 수술 or 절제 수술
- 난소 기능 최대한 보존하는 미세 수술 시행
- 보조생식술
- 난임 여성의 경우 체외수정(IVF) 병행 필요
✅ 생활 속 관리법
-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조절
- 과체중은 에스트로겐 수치 증가 유발
- 항염 식단 유지
- 가공식품, 정제탄수화물, 카페인 줄이고
- 오메가-3, 채소 위주 식단 추천
- 스트레스 완화
- 자율신경계 안정화로 호르몬 균형 유지
- 명상, 요가, 충분한 수면 권장
- 정기 검진 필수
- 생리통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주기가 불규칙해질 경우,
- 6개월~1년 간격으로 산부인과 검진 권장
자궁내막증은 완치가 쉽지 않은 질환이지만, 꾸준한 관리와 의료적 접근으로 충분히 증상을 조절할 수 있으며, 삶의 질을 지키는 방법이 존재합니다.
결론 : 심해지는 생리통, 내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입니다.
“이 정도는 참을 수 있어.”라고 생각하며 지나치는 생리통, 사실은 자궁내막증이라는 질환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생리통이 심해지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자궁내막증은 적절한 치료와 꾸준한 관리로 통증을 줄이고 임신 가능성도 높일 수 있는 질환입니다.
자신의 몸 상태에 관심을 가지고, 작은 이상에도 귀 기울이는 습관이 건강한 여성의 삶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