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무더위와 열대야로 인해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입니다.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탈수와 혈액 농축이 일어나기 쉬워, 혈관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중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뇌경색’입니다. 흔히 겨울철에 조심해야 할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름철에도 충분히 위험할 수 있는 뇌경색. 이번 글에서는 폭염과 탈수가 뇌경색을 유발하는 원인, 주의해야 할 증상,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까지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뇌경색이란? 여름에도 발생률이 높은 뇌혈관 질환
뇌경색은 뇌로 가는 혈관이 혈전이나 색전 등에 의해 막혀 뇌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즉, 뇌에 혈류 공급이 끊겨 산소와 영양이 전달되지 못하면서 그 부위의 뇌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이라는 용어로 뇌경색과 뇌출혈을 함께 부르지만, 뇌경색은 전체 뇌졸중 환자의 약 70~8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
여름철이라고 해서 이 위험이 줄어드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수분 섭취가 부족해지면서 혈액 점도가 상승하고, 이는 혈전 형성을 촉진해 뇌경색 발생 가능성을 높입니다.
고온 환경에서는 혈압의 급격한 변화도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더운 날씨로 인해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자율적으로 용량을 줄이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더운 날 야외에서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에어컨 아래에서 장시간 휴식하는 것도 혈관 수축과 확장을 반복시키며 뇌혈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중장년층이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환자에게 여름철 뇌경색은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되는 위험 요소입니다.
폭염과 탈수가 뇌경색을 유발하는 이유
폭염이 지속되면 사람의 체온은 자연스럽게 상승하고, 이를 조절하기 위해 땀을 통한 수분 배출이 증가합니다. 이때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지 않으면 우리 몸은 빠르게 탈수 상태에 빠지게 되고, 혈액 농도가 높아져 혈전이 쉽게 생기는 환경이 됩니다.
뇌경색과 관련된 여름철 주요 위험 요인:
- 탈수로 인한 혈액 점도 상승
혈액은 수분 함량이 중요한데, 탈수 시 혈액이 끈적해지고 흐름이 느려지며, 작은 혈관에 혈전이 잘 형성됩니다. 이는 뇌혈관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혈전이 생기면 혈류가 막히고 뇌세포가 괴사 하면서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혈압 불안정
더운 날씨엔 혈관이 확장되며 일시적으로 혈압이 낮아지거나, 반대로 이른 아침과 밤에 급격히 혈압이 오르내리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처럼 불안정한 혈압은 뇌혈류에 악영향을 미쳐, 혈관 내벽에 손상을 주고 혈전이 잘 달라붙도록 만드는 조건이 됩니다. - 야외 활동 중 무리한 운동
여름철 건강을 위해 조깅, 등산 등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무더위 속에서 무리한 활동은 체온 상승, 탈수,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해 오히려 심장과 뇌혈관에 과부하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나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은 무더위에 운동 시 혈압이 급상승할 수 있어 뇌경색 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 수면 장애와 스트레스
열대야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이는 교감신경계의 항진으로 이어집니다. 심박수 증가, 혈압 상승 등이 발생하면 아침 시간대에 뇌경색 발생 위험이 특히 높아집니다.
이처럼 여름철의 환경적 요인은 단순히 더운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수분 대사, 혈액 순환, 자율신경계 등 전반적인 건강 시스템을 위협하며 뇌경색 발병 위험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요소들입니다.
뇌경색 예방법 – 여름철 건강 관리 이렇게 하세요
뇌경색은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중요하고 효과적인 질환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일상적인 생활습관만 잘 관리해도 뇌경색의 많은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음은 꼭 지켜야 할 여름철 뇌경색 예방 수칙입니다.
1. 수분 충분히 섭취하기
- 하루 1.5~2리터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하며, 갈증을 느끼기 전에 먼저 마시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카페인 음료나 알코올은 탈수를 유발하므로 물이나 이온 음료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 땀을 많이 흘린 날은 평소보다 수분 섭취량을 20~30% 더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2. 폭염 시간대 야외 활동 자제
-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실외 활동을 피하고, 운동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으로 조정하세요.
-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실내 운동(걷기, 스트레칭)으로 대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 철저히
-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은 뇌경색의 대표적인 위험 인자입니다.
- 여름이라고 해서 약을 줄이거나 끊지 말고, 정기 복용과 혈압 자가 체크를 반드시 유지해야 합니다.
- 정기 검진을 통해 심장과 뇌혈관 건강 상태를 확인하세요.
4.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 열대야에는 선풍기 타이머, 냉방 온도 26~28도 유지, 가벼운 샤워 후 취침 등으로 수면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를 자극하여 혈압과 심박수를 올리므로, 명상, 음악, 가벼운 산책 등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5. 응급증상 인지하기 (FAST 체크)
- F (Face) : 얼굴 마비 – 웃을 때 한쪽 입이 내려가는가?
- A (Arm) : 팔 마비 – 양팔을 올렸을 때 한쪽이 처지는가?
- S (Speech) : 말 어눌 – 말이 어눌하거나 이상한 말을 하는가?
- T (Time) : 시간 – 위 증상이 보이면 즉시 119에 연락
뇌경색은 치료 시점에 따라 평생 장애가 남을 수도, 후유증 없이 회복될 수도 있는 질환입니다. 여름철에는 특히 예방이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결론 : 여름에도 뇌경색 위험은 실존합니다, 탈수와 고온환경을 경계하세요
뇌경색은 겨울철만의 위험이 아닙니다. 여름의 폭염, 탈수, 무리한 활동은 뇌혈관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수분 부족과 혈압 변화는 뇌경색 발병의 직접적 원인이 됩니다. 특히 중장년층이나 고혈압, 당뇨병 환자는 여름철에도 철저한 자기관리와 수분 섭취, 규칙적인 생활 습관으로 뇌경색을 사전에 예방해야 합니다. “덥다고 방심하지 않는 것”이 여름철 건강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