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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인 줄 알았는데 강직성척추염? 초기 구분법

by story9020 2025.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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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흔한 증상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디스크 문제라고 생각하고 넘겼던 통증이, 사실은 자가면역성 염증 질환인 강직성척추염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두 질환의 증상이 비슷해 초기 진단이 어렵고, 조기에 놓치면 척추가 굳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허리디스크와 강직성척추염의 차이점을 구체적으로 비교하고, 강직성척추염의 초기 징후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실제 사례와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허리디스크와 혼동되는 이유 – 증상의 유사성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는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되며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무거운 것을 들거나 오래 앉아 있는 등의 물리적인 외상이나 자세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통증은 갑작스럽고 날카롭게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 강직성척추염은 자가면역성 염증 질환으로, 주로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남성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척추가 굳어가는 진행성 질환입니다. 그런데 초기 증상이 허리디스크와 너무 비슷해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두 질환이 혼동되는 대표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허리 통증이 주 증상
  • 허리를 숙일 때 불편함을 느낌
  • 다리까지 통증이 내려오는 방사통이 발생
  •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움직임이 제한됨

이러한 유사한 증상으로 인해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처음에는 허리디스크로 오진되고, 몇 년간 염증성 질환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병을 키우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강직성척추염 환자 10명 중 6명은 초기 진단까지 1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직성 척추염 관련 사진


강직성척추염의 주요 특징 – 디스크와 다른 조기 신호들

허리디스크와 강직성척추염은 외형적 증상은 비슷하지만, 통증의 양상, 시간대, 반응성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강직성척추염은 일반적인 기계적 요인이 아닌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척추가 점점 굳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강직성척추염의 초기 신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침에 심한 요통
    강직성척추염은 자고 일어난 직후 통증이 심하고 뻣뻣함(강직감)이 느껴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반면 허리디스크는 특정 자세나 움직임에서 통증이 더 심하게 발생합니다.
  2. 움직이면 오히려 통증이 줄어듦
    허리디스크는 움직일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 강직성척추염은 움직이고 스트레칭할수록 통증이 완화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허리를 조금 움직이면 뻣뻣함이 점점 사라진다면 강직성척추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3. 밤잠을 깨우는 통증
    밤중에 허리 통증으로 인해 수면 중에 깨거나, 자는 자세를 바꿔야만 통증이 줄어드는 경험이 있다면 이는 염증성 요통의 특징입니다. 허리디스크는 오히려 휴식 중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이유 없는 엉덩이, 무릎, 발 뒤꿈치 통증
    강직성척추염은 염증이 **천장관절(골반과 척추가 만나는 부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엉덩이 통증이나 양쪽 허리 통증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이후 무릎이나 발목 같은 다른 관절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5. 젊은 나이의 만성 요통
    만약 10대 후반부터 30대 사이의 젊은 나이에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허리 통증이 있다면, 단순한 디스크보다 강직성척추염을 의심해야 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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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구분하고 진단받을 수 있을까? – 검사와 접근법

강직성척추염을 확실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통증의 특성, 가족력, 혈액 검사, 영상 촬영(MRI)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단순 X-ray 검사로는 초기 염증을 잡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MRI 검사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구체적인 진단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염증성 요통의 기준 점검
    다음 중 3가지 이상 해당되면 강직성척추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① 40세 이전 시작
    ② 3개월 이상 지속
    ③ 활동 시 호전
    ④ 휴식 중 악화
    ⑤ 아침에 30분 이상 뻣뻣함
  • 혈액 검사 – HLA-B27 유전자 확인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약 90%가 HLA-B27 양성입니다. 다만 음성이라고 해서 무조건 제외되는 것은 아닙니다.
  • MRI 검사 – 천장관절염 확인
    초기 염증은 일반 X선에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천장관절의 염증을 확인할 수 있는 MRI가 필수입니다.
  • 류머티즘내과 또는 강직성척추염 전문 클리닉 방문
    단순 정형외과에서 디스크 치료만 반복하고 있다면, 반드시 자가면역 질환 진료가 가능한 내과 또는 류마티스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또한 가족 중에 류머티즘관절염, 건선, 장염(크론병 등) 등의 자가면역 질환 이력이 있다면 강직성척추염 발병 가능성이 더 높아지므로 유전적 배경도 함께 고려되어야 합니다.


결론 : 허리 통증에도 염증성 질환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로 착각하기 쉬운 강직성척추염은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척추가 굳고,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통증이 심하고, 움직일수록 좋아지며, 젊은 나이부터 증상이 있었다면 단순한 근육통이나 디스크가 아닌 자가면역성 염증 질환일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지금 느끼는 허리 통증이 혹시 염증 때문은 아닌지,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전문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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