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은 더 이상 나이 든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평소 건강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정기 건강검진 결과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들으면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고지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지만, 심근경색, 뇌졸중, 고혈압, 당뇨 등 중대한 심혈관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지혈증의 정확한 기준 수치부터, 치료가 필요한 경우, 식단 및 생활습관 관리법까지 총정리해 드립니다.
고지혈증이란? – 혈관을 막는 '지방의 적신호'
고지혈증(Hyperlipidemia)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많은 상태를 말합니다.
혈액 안에 지방 성분이 많아지면, 이 성분이 혈관 벽에 쌓이며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결국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고지혈증에서 관리해야 할 주요 지질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총 콜레스테롤 (TC): 혈액 내 모든 콜레스테롤 총합
- LDL 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를 유발
- HDL 콜레스테롤 (좋은 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을 회수하는 역할
- 중성지방 (Triglyceride): 에너지원이지만 과도할 경우 지방간, 췌장염 위험
고지혈증은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침묵의 질환’**으로 불리며, 주로 건강검진이나 혈액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됩니다.
고지혈증 수치 기준 – 어떤 수치부터 조심해야 할까?
고지혈증 진단은 공복 혈액검사를 통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확인하여 이루어집니다.
✅ 주요 기준 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총 콜레스테롤 | 200mg/dL 미만 | 240mg/dL 이상 |
LDL 콜레스테롤 | 130mg/dL 미만 (일반인 기준) | 160mg/dL 이상 |
HDL 콜레스테롤 | 40mg/dL 이상 (남성), 50 이상 (여성) | 40mg/dL 미만 |
중성지방 | 150mg/dL 미만 | 200mg/dL 이상 |
LDL 콜레스테롤은 수치가 낮을수록 좋고,
HDL 콜레스테롤은 수치가 높을수록 좋습니다.
💡 고지혈증은 단일 수치보다는 **여러 수치의 조합과 개인의 위험요인(고혈압, 당뇨, 흡연 등)**을 고려해 치료 필요성을 판단합니다.
식단 관리 – 고지혈증에 나쁜 음식과 좋은 음식
고지혈증 관리에서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것은 바로 식습관 조절입니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지방 섭취의 질과 양 모두 조절해야 합니다.
❌ 피해야 할 음식:
-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삼겹살, 튀김류, 마가린, 과자
- 콜레스테롤 많은 음식: 내장류, 달걀노른자 과다 섭취, 새우·오징어 등
- 단순당 과다 식품: 설탕, 음료수, 케이크, 빵
- 술: 특히 중성지방 증가의 주요 원인
✅ 권장 음식:
- 불포화지방산: 올리브유, 견과류, 등 푸른 생선 (오메가-3)
- 식이섬유 풍부 식품: 현미, 귀리, 보리, 채소, 콩
- 항산화 식품: 토마토, 블루베리, 녹차 등
- 식물성 단백질: 두부, 병아리콩, 렌틸콩 등
또한 하루 섭취 열량 내에서 총지방은 전체 열량의 20~25% 이하,
포화지방은 7% 미만으로 줄이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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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생활 관리 – 식단 외에 꼭 지켜야 할 습관
고지혈증은 식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운동, 체중관리, 스트레스, 수면, 약물 복용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수치를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운동:
- 주 3~5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 (빠르게 걷기, 자전거, 수영 등)
- HDL(좋은 콜레스테롤) 증가 효과, LDL 감소에도 도움
- 단, 무리한 운동보다는 꾸준함이 중요
✅ 금연:
- 흡연은 HDL을 낮추고, 혈관 건강을 악화시킴
-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의 위험을 동시에 높임
✅ 체중 감량:
- 체지방 감소는 중성지방과 LDL 수치 개선에 효과
- 허리둘레 관리도 중요: 남성 90cm, 여성 85cm 이하 권장
✅ 스트레스와 수면:
- 스트레스는 호르몬을 통해 지방대사를 방해
- 수면 부족은 식욕 조절과 지방 분해 능력 저하
약물 치료는 언제 시작할까?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수치가 조절되지 않거나,
이미 **고위험군(심혈관 질환 병력, 당뇨, 고혈압 등)**이라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약물치료가 시작됩니다.
✅ 대표적인 고지혈증 치료제:
- 스타틴계 약물: 콜레스테롤 생성 억제, LDL 감소 효과 큼
- 피브레이트계: 중성지방 감소에 효과적
- 에제티미브: 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 차단
- 오메가-3 지방산 제제: 중성지방 낮춤
💊 약은 증상이 없더라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효과가 유지됩니다.
의사 지시 없이 임의로 중단하면 심각한 합병증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결론: 고지혈증은 조기에 잡을수록 건강 수명이 늘어납니다
고지혈증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그 후속 결과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혈관 건강은 한 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건강검진에서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단순히 식단만 바꾸는 것에 그치지 말고 의사 상담, 생활습관 개선, 필요시 약물치료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시작해 보세요.
지금의 작은 노력이 심장과 혈관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보험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