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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환자를 위한 건강한 여름 나기 (수분, 염분, 폭염 대응)

by story9020 2025.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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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은 대표적인 대사성 질환으로, 고요산혈증에 의해 관절에 요산 결정이 쌓이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병입니다. 주로 겨울철에 많이 악화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여름철 역시 통풍 환자에게는 결코 안전하지 않은 계절입니다.
높은 기온, 땀 배출로 인한 탈수, 짠 음식과 음주가 빈번해지는 여름철 식습관은 요산 농도를 급격하게 높여 통풍 발작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통풍 환자가 여름철에 특히 주의해야 할 생활 습관과 식이 조절 요령, 체온 관리 및 수분 섭취법을 중심으로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수분 섭취 – 여름엔 ‘의식적인 물 마시기’가 필수

여름은 땀이 많이 나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통풍 환자에게 **과도한 발한(땀 배출)**은 신체 내 수분을 줄이고, 요산 농도를 상대적으로 높이는 위험 요인이 됩니다.
실제로 여름철 통풍 발작은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는 날에 더 자주 발생하며, 일부 환자들은 “전날 물을 못 마신 날에 꼭 통증이 찾아온다”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수분 부족 → 요산 배출 저하 → 관절 내 요산 결정 침착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발작 경로입니다.

통풍 환자에게 권장되는 수분 섭취량은 하루 2~3리터 정도이며, 이때 중요한 건 ‘갈증이 나기 전에 마시는 습관’입니다. 갈증은 이미 탈수가 시작되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작은 물병을 항상 지참하고 시간마다 조금씩 나누어 마시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음료 선택도 중요합니다. 카페인 음료(커피, 에너지드링크), 알코올, 당 함량이 높은 음료(탄산음료, 과일주스)는 이뇨 작용을 촉진해 오히려 체내 수분을 더 빠르게 빼앗고, 요산 배출에도 방해가 됩니다. 생수, 무카페인 허브티, 저염 전해질 음료 등이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수분 섭취는 단순히 갈증 해소가 아니라, 통풍 발작을 줄이고 신장 기능을 보호하는 1차 예방 전략입니다. 여름일수록 ‘내 몸의 요산을 씻어내기 위해 마시는 물’이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수분 섭취 관련 사진


염분과 식단 조절 – 여름 입맛 따라가다 통풍 악화된다

더운 날씨에는 땀과 함께 전해질이 빠져나가면서 입맛이 떨어지고, 자극적인 음식에 손이 가는 시기입니다. 실제로 여름철에는 냉면, 라면, 삼계탕, 찜닭, 족발, 곱창, 매운 해물탕 등 나트륨이 많은 음식의 섭취 빈도가 높아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음식은 통풍 환자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나트륨이 과다하게 들어간 음식은 체내 요산 배출을 방해하고, 고혈압이나 신장 질환이 동반된 환자에게는 이중 부담을 줍니다. 더불어 매운 음식과 짠 음식은 맥주와 함께 섭취되는 경우가 많아, 단순한 식단이 아닌 복합적인 발작 유발 요소로 작용합니다.

여름철 통풍 환자 식단 관리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저퓨린 식품 위주 구성: 쌀밥, 계란, 두부, 오이, 가지, 호박, 사과, 배 등
  • 고퓨린 식품 피하기: 내장류, 육회, 육수 국물, 멸치, 정어리, 새우, 홍합, 맥주 등
  • 조리법은 구이나 찜보다는 삶거나 데치기
  • 국물류(라면, 냉면, 찜탕)는 국물 섭취 최소화
  • 육류는 기름기 제거 후, 1회 섭취량 100g 이내 제한

무더위 속 시원한 국물, 찬물, 자극적인 음식이 유혹이 되는 시기지만, 통풍 환자는 식탁 위 선택 하나가 다음날 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여름에는 특히 요산을 높이는 음식 섭취 빈도가 증가하므로, 식단 조절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폭염 대응 – 고온 스트레스가 요산 대사를 악화시킨다

통풍은 ‘몸이 열을 받으면 안 되는 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체온 상승과 염증 반응이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여름철 폭염은 단순한 온도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대사와 혈액순환에 영향을 미쳐 통풍 악화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폭염에 노출되면 신체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수분을 땀으로 배출하고, 혈액을 피부 표면으로 몰아냅니다. 이 과정에서 심장과 신장을 포함한 내부 장기의 혈류량이 줄어들어 요산 배출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는 체내 염증 수치를 높이고, 자율신경계 불균형을 유발해 요산 농도 조절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통풍 환자가 지켜야 할 여름철 폭염 대응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외출 시 양산, 모자, 자외선 차단제 활용
  • 오전 11시~오후 3시 고온 시간대 외출 자제
  • 실내 온도는 24~26도 유지, 에어컨 사용 시 수분 섭취 병행
  • 하루 2회 이상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 체열 조절 및 염증 반응 억제
  • 땀을 많이 흘렸다면 생수와 저염 전해질 보충

특히, 여름철 무더위에 무리한 운동을 병행하면 요산 대사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실내 걷기나 가벼운 스트레칭, 수영 등 저강도 운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론: 여름은 통풍 관리의 '숨은 위기 시즌'입니다

통풍은 기온이 낮은 계절에만 악화된다는 인식은 이제 바꿔야 합니다. 여름은 수분 부족, 염분 과다, 더위로 인한 대사 이상으로 통풍이 쉽게 재발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하루 수분 2L 이상 섭취, 저퓨린 식단, 체온 관리라는 작은 습관만 실천해도 여름철 통풍 발작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시원한 계절을 원한다면, 내 몸의 열부터 관리하세요. 건강한 여름, 통풍도 쉬어가는 여름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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